뱅갈고무나무 분갈이
몇 주 전 뱅갈고무나무가 과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ㅠㅠ
식물을 키우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 충격을 조금 받았다.
그런데 얼마 전 아파트에 장이 섰는데 거기에서 뱅 갈이를 팔고 있었다.
올해 식물은 마지막이라 다짐했는데 뱅갈이를 보낸 아쉬운 마음에 다시 데려왔다;;;
진짜 올해의 마지막 식물이다
더 이상 안 살 거다.
장날 아파트로 오는 아저씨의 화원은 뱅갈이를 전부 중간에 잘라놨다.
안 자른 거 없냐고 물어보니 목대를 굵게 만들려면 어쩔 수 없이 잘라야 한다고 하시더라
난 안 잘린 게 좋은데 ㅠㅠ
나중에 가지 많이 나오면 가지치기로 새로 키워야겠다.
일단 새로 사 온 뱅갈이다.
아저씨 말대로 목대는 굵은데 키는 작고 가지를 세 번이나 잘랐다.
그리고 비대칭으로 하나의 가지가 심할 정도로 크다.
뱅갈이를 과습으로 보내고 나름 공부해본 결과 뱅갈이는 환경이 바뀌면 몸 앓이를 한다고 하더라.
당장 가지치기를 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죽일 수 없기에 신중하게 분갈이하고 내년 봄에 가지치기할 예정이다.
수형이 너무 정신없고;;; 새잎들도 큰 잎에 가려서 많이 약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내년에 싹 정리해줄게
일단 뱅갈이를 분갈이하기 위해 리빙박스로 옮겨줬다.
리빙박스에서 분갈이하는 게 꽤 편리하다 ㅎㅎ
뱅갈이를 포트에서 꺼내니까 뿌리가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목대에서도 뿌리가 나와 있다.
오랜시간 포트에 있느라 뿌리내릴 자리가 없으니 목대에서도 내려온 거 같다.
마음 같아서는 뿌리 정리 한번 하고 싶은데 아직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지난번 일도 있고 해서 그냥 분갈이해준다.
화분에 흙을 적당히 파내고 뿌리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넣어준다.
뱅갈고무나무 분갈이가 끝났다.
분명 물주는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없다;;
암튼 이번에는 뱅갈고무나무가 몸앓이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최대한 스트레스 안 주고 적응 잘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멜라닌고무나무 분갈이
뱅갈고무나무 분갈이하는 김에 평소 생각하던 인도고무나무와 멜라닌고무나무의 분갈이도 같이 했다.
멜라닌 고무나무는 화분이 너무 작은 거 같아서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겨줬고, 인도고무나무는 화분이 너무 커서;;;; 겨울에 들고 다니기 힘들까 봐 작은 화분으로 옮겨줬다.
먼저 멜라닌 고무나무 분갈이다.
멜라닌고무나무를 화분에서 꺼내 준다.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고정시켜놓은 끈을 풀어도 이제는 제법 혼자 잘 서있는다.
그동안 성장한 것 같아서 고맙다 ㅎ
멜라닌 고무나무를 화분에서 꺼낼 때 약간의 뿌리 손상이 있었다 ㅠㅠ
조심해서 꺼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어쨌든 처음 데려왔을 때보다는 뿌리가 훨씬 많이 자라 있어서 대견스러웠다.
이제 분갈이를 해준다
평소와 똑같이 화분에 난석을 넣고 다음에 배양토를 넣었다.
맨날 보던 사진이니 배양토 넣은 사진은 안 넣었다.
(라기보다는 사진을 안 찍었다;;;)
난석 위에 적당량의 배양토를 넣고 분갈이 준비를 한다.
준비가 다 되면 배양토를 덮어준다.
그 전에는 지지대 없이 혼자 못 서있었는데 이제는 잘 서있는다.
그래도 약간은 흔들리긴 한다.
목대가 빨리 굵어지길 바라본다.
멜라닌고무나무의 분갈이가 끝났다.
이제 제일 큰일만 남았다.
인도고무나무 분갈이
문제의 인도고무나무 화분이다.
실제로 보면 화분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물 주면 무게도 장난 아니다.
겨울에 이걸 들고 다닐 자신이 없어 분갈이를 해주려고 한다;;;
상토에 있던 난석만 옮겼는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새 화분에 있는 난석은 일부만 넣은 것이고 실제는 더 많다.
뿌리가 어마어마하다;;;
흙을 다 털어내고 뿌리 정리를 할까 하다가 날도 선선하고 성장도 예전 같지 않아 그냥 분갈이를 하기로 했다.
내년에 분갈이를 하게 된다면 그때 뿌리 정리를 해줘야겠다.
아직 배양토를 넣지도 않았다;;;
뿌리에 붙어있는 흙으로만 화분이 가득 찼다;;;
그래도 아래쪽은 비어있으니 배양토가 꼼꼼하게 잘 들어가라고 화분을 양쪽에서 톡톡 쳐줬다.
인도고무나무 분갈이가 끝났다.
원래 같으면 난석을 위에 올려 장식을 해줬을 텐데 난석 없는 게 어느 순간 예뻐 보여서 장식을 안 해주고 있다.
이제 난석 장식이 남아있는 친구는 테이블야자랑 파키라, 게발선인장만 남았는데 나중에 분갈이할 때 모두 빼줄 예정이다.
분갈이가 모두 끝났으니 이제 실내로 옮겨준다.
반려식물 실내로 옮기기
나름 장소 고민을 하다가 거실에 두기로 했다.
거실이 그나마 실내에서는 햇빛이 가장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아직 실내로 옮기기에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시간 날 때 미리 옮겨주었다.
요약
- 뱅갈고무나무는 몸 앓이가 있으니 분갈이할 때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게 조심하기
뱅갈, 인도, 멜라닌고무나무 분갈이 및 반려식물 실내로 옮기기를 알려드렸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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